하나은행에서도 대규모 외환 거래가 확인돼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신한은행 1조3000억원, 우리은행 8000억원에 이어 하나은행에서도 약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포착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이미 드러난 금액 외에 추가 거래가 있는 정황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 일부 지점에서도 이상 외환거래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 1조원 수준으로 통상적인 무역 거래에 비해 액수가 지나치게 크고 자금 경로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실제 무역 거래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돈을 보냈거나, 거래가 갑자기 폭증했거나, 가상 자산 거래소와 연루된 자금 등을 ‘이상 외환거래’로 보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와 관련된 돈이 중국, 일본 등으로 빠져나간 경우라면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한국 가상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높은 현상)’을 이용하기 위해 국내로 들어온 외환 거래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도 우리은행, 신한은행처럼 자금 흐름이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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