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러시아 군에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의 항전을 브렉시트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 등은 존슨 총리가 전날 블랙풀에서 열린 보수당 춘계 대회에서 이같이 언급해 비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에 직면해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유를 추구하는 것을 영국이 2016년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한 (브렉시트) 투표에 비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처럼, 매번 자유를 선택하려는 것은 이 나라(영국) 국민의 본능”이라면서 “그렇게 많은 영국 국민이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졌을 때 나는 그들이 외국인에 적대적이기 때문이라고 믿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브렉시트를 선택한 것은) 그들(영국인)이 자유롭게 일하고, 이 나라가 스스로 운영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브렉시트를 우크라이나 항전에 비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폴란드 제1야당 ‘시민 연단’의 대표로 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지낸 도날드 투스크는 “보리스, 당신의 말은 우크라이나인, 영국인의 상식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맡은 바 있는 가이 베르호프슈타트 전 벨기에 총리는 "이런 비유는 미친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03/001107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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