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양이다.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궁의 근육세포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자궁근종을 만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37만1473명에서 지난해 58만9902명으로 4년간 21만8429명, 58.8% 늘었다. 지난해 하루 1616명의 여성이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6만6436명(28.2%)으로 가장 많고 50대 10만1893명(17.3%), 30대 7만397명(11.9%)으로 전체 환자 10명 중 6명이 30~50대가 차지한다. 20대 환자도 1만1610명(2.0%)이다.
김용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최근에는 20대 여성에서도 증가 추세다”며 “자궁근종은 특히 불임을 일으킬 수 있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고 했다.
자궁근종의 주요 증상은 월경과다, 골반 통증, 변비, 빈뇨 등이다. 환자의 20~50%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욱 교수는 “자궁근종은 월경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자궁근종이 어느 정도 커지면 골반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또 근종의 크기가 아주 큰 경우에는 아랫배에서 만져지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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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비만한 여성에서 위험도가 높고, 적절한 운동과 채식이 자궁근종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고 쉬운 대처 방법은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조기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다. 자궁근종은 보통 3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30세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는 9가지 증상
1. 생리량이 많아지고 덩어리가 나와요.
2. 생리 주기가 자꾸 앞당겨지고 불규칙한 출혈이 있어요.
3.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변비가 생겼어요.
4. 아랫배에 무엇인가가 만져지고 생리통이 심해졌어요.
5. 아래에 묵직함이 느껴지고 밑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이 있어요.
6. 성교할 때 통증이 있어요.
7. 이유 없이 어지럽고 피곤해요.
8. 잠을 설치고 가슴이 답답해요.
9. 불임과 유산 경험이 있어요.
이순용(sylee@edaily.co.kr)
http://naver.me/GsOHmc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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